중국 이야기 아홉번째 - 마카오

중국의 모든 것|2019. 2. 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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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preme Review 입니다. 오늘은 중국 이야기 아홉번째, 마카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편이 처음이신 분은 그 전의 글을 참고해주시면 중국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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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마카오는 홍콩과 같은 중국의 특별행정자치구입니다. 위치는 홍콩과 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광둥성의 중산시의 일부였습니다.

마카오는 면적이 30.5 km2로 우리나라의 가장작은 도시 구리와 비슷한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도 65만명정도로 서울의 한개의 구에 해당하는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인구의 비율은 중국인이 95% 이상, 포르투갈인이 2% 기타 3%가 살고 있습니다. 그이유는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작은 도시가 현재 세계 최대 수준의 카지노 도시로 발전하게 된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카오의 역사

 그렇다면 마카오는 왜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을까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홍콩보다 300년이나 빠른 15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553년 포르투갈이 "배 화물이 젖어서 잠깐 말리고 싶다"는 구실로 명나라 관리에게 뇌물을 주면서 체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때부터 뇌물을..). 이때 명나라의 황제는 가정제라는 분이었는데 이분의 최대의 관심사는 불로장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방방곡곡에서 불로장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구하는데 혈안이 되었죠. 마침 용연향을 구해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포르투갈 상인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연락선으로 황제의 환심을 사게 됩니다. 그 후 1557년부터 매년 뇌물을 주면서 조금 씩 체류하기를 시작했고, 명나라에서 청나라로 바뀌었을 때도 매년 500냥을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포르투갈인의 마카오 체류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주변에서 왜구와 중국인 해적들이 들끓어 골치를 앓았는데 이때 포르투갈인들이 이것을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섬 몇개 떼주고 귀찮은 일을 없애자는 식으로 영구 임대안을 승인했습니다. 즉 뇌물이 세금이 임대료가 되버린 것이죠. 하지만 임대만 가능했고, 주권은 완전히 이양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후 마카오는 금,은 도자기, 아편 등의 중개 무역과 기독교 포교의 기지로서 번영했습니다. 중국 대륙 내의 주요 무역 거점으로 성장하면서 주변에서 탐내는 서양 제국들이 많았습니다.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는 거의 함락할 뻔했지만, 아시아 교역에 있어서 중요한 거점인 마카오를 절대 내줄 수 없는 포르투갈 역시 모든 인구, 심지어 수도자들까지 동원해 저항했습니다. 수학에 능통했던 예수회 수도자들이 지휘를 하고 대포를 쏘면 백발백중이었는데, 이것으로 네덜란드를 무찔렀다고 합니다. 이때 포격했던 몬테 요새는 현재 마카오의 최대 관광지 중에 하나로 발전했습니다.

 이 후, 명나라는 일본과의 교역을 금지했는데, 이때 마카오는 최전정기를 맞이합니다. 중국과 일본의 직접적인 교역은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간에서 중개무역을 실시하면서 큰 이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명-청 전쟁에 무기를 양쪽에 팔아 이득을 보기도 했습니다. 청나라로 정권이 교체된 후 청나라는 대만의 정씨 왕국을 말려죽이기 위해 해금령(해상활동을 전부 금지)을 내리면서 마카오도 타격을 받을 뻔했지만, 청의 황제 강희제의 신임을 얻은 덕에 큰 타격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잘나가던 마카오도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옆 홍콩이 영국령이 되어버리면서 급격하게 쇠퇴해버립니다. 1842년 영국이 아편전쟁을 통해 청나라가 지자 서양열강들은 청나라를 우습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호구잡혀버립니다. 그 결과 청나라에 불평등 조약을 강요하면서 수많은 이권을 가져갑니다. 포르투갈도 이 틈을 타서 1851년과 1864년에 기존 마카오 영역 외의 섬들을 점거하고 1887년 청나라와 베이징조약을 맺으면서 정식으로 포트루갈 영토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영국령 홍콩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마카오는 쇠퇴해버립니다. 홍콩에 밀린 마카오는 도박과 매춘으로 생계를 잇는 퇴락한 도시로 전락해버립니다. 하지만 도박이 합헙화하자마자 200개가 넘는 도박장이 들어섰습니다. 실제로 현재 관광지가 된 펠리시다데 거리는 중국 전역에서 모인 거대한 홍등가 였다고 합니다. 

 1949년 중국이 공산화가 되자, 포르투갈은 중국 인민 해방군의 진주를 우려했으나, 서방과의 정면 대결을 바라지 않던 중국은 오히려 포르투갈의 영유권을 존중해줍니다. 하지만 문화 대혁명 이후 마카오에서도 마오주의를 가리치는 무리들이 늘어났고, 중국 공산당을 따르는 마카오 주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강렬한 반공주의를 펼치고 있던 포르투갈은 이들을 탄압하다가 12.3 사건같은 중국계 주민들의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폭동은 포르투갈군에 의해 제압되엇지만, 중국인 이에 당장 사과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마카오로 당장 처들어가겠다고 협박을 하고, 실제로 마카오를 해상봉쇄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합니다. 당시 포르투갈은 중국과의 전쟁을 할 준비를 했지만, 당시 포르투갈의 모든 군사력이 아프리카로 향해 있었기 때문에 사죄하고 당시 총독과 폭동 진압을 했던 경찰들을 파면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카오는 중국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으며, 주권 또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1974년에 원거리 식민지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포르투갈 정부는 마카오를 자진포기하고 중국에 반환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오히려 돌려받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 당시 중국과 영국은 홍콩 반환에 대해 심도 있게 협상을 벌이고 있었고, 시대적으로 공산 국가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방과의 무역창구인 마카오를 활용하기 위해서 거절을 합니다. 중국과 영국간의 협상이 길어지자, 이틈을 타 포르투갈과 중국은 "중국 땅이지만, 포르투갈 정부가 행정권을 행사하는 곳"으로 해석하는 합의를 해버립니다. 즉, 언젠간 반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는 좀 두고 보겠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길어졌던 영국과 중국의 홍콩에 대한 반환 협상이 마무리되어 중국이 홍콩을 특별 행정구역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또 다시 포르투갈은 이틈을 타 마카오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합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받아들입니다. 준비기간을 거쳐 1999년 홍콩과 유사한 일국양제의 논리로 마카오를 중국으로 반환하게 됩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마카오도 50년인, 2049년까지 포르투갈의 경제/정치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고, 별도의 사회주의 체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홍콩과 같은 문제가 남았습니다. 과연 포르투갈령일 때 마카오에 살던 사람들의 국적은 어떻게 됐을까요? 영국의 경우 이들을 전부 버렸죠. 이 내용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들이 나옵니다. 그 중 가장 신빙성 있어 보이는 것은 포르투갈 정부는 1970년대에 카네이션 혁명 이후 아프리카 식민지들이 독립할 당시, 3대 이내 포르투갈 본토 태생의 선조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포르투갈 국적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식민지들이 독립할 때 독립국과 포르투갈군이 있었는데, 이 중 포르투갈 군의 과반수 이상이 식민지 태생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독립 후 발발한 내전에서 이들이 모두 반역자로 몰려 대거 숙청당하는 학살이 일어나, 포르투갈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이런 선례때문에 포르투갈 정부는 마카오 주민들에게 국적을 주는 방향으로 바꿨다는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꽤 신빙성이 있는 내용이죠? 그래서 반환 시점의 40만명이 넘는 마카오 주민들은 포르투갈 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카오, 중국 본토에 대한 인식

 홍콩은 반환 후 중국 본토에 대한 반감을 보여주고, 현지 대륙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여왔습니다. 그럼 마카오는 분위기가 어떨가요?. 중국 반환 후 공산당 정부는 마카오 주변의  도시에 중국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킵니다. 역사에서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마카오는 홍콩이 발전하면서 굉장히 슬럼가 비슷하게..범죄율이 높고, 마피아들이 들끓었습니다. 이해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마카오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악명높던 마피아를 타파하면서 현재 치안은 매우 안정되었습니다. 치안이 안정되면서 도박이 합법화된 마카오는 슬슬 카지노로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점점 고객이 늘어나고, 선전과 같이 경제특구로 개발된 주하이 시와 연계하여 카지노도 조금 더 발전시킵니다. 2006년 처음으로 홍콩을 1인당 GDP로 추월해버립니다. 그리고 현재는 홍콩과 비슷하게 관광객을 유치하고, 2014년에는 1인당 소득 세계 4위를 차지하는 부자도시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경제적인 발전때문에 마카오 사람들은 중국 대륙에 대한 반감이 적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감이 적은 것이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홍콩에서 일어났던 원정출산, 중국 부자들의 묻지마 투기등에 의해 마카오의 땅값도 천정부지로 상승하게 되고, 본토인들의 매너 없는 행동때문에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마카오인에게 중국인냐고 물어보면 이들도 홍콩인들과 같이 마카오인이라고 합니다.


마카오, 카지노

 마카오하면 카지노, 카지노하면 마카오죠? 세계 최대의 카지노 도시입니다.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이 정착하게 된 것은 포르투갈령 시절에 원정 식민지들의 잇따른 독립때문에 강대국에서 밀려난 포르투갈은 그러면 그냥 돈이나 벌자라는 생각으로 주변에서 허용되지 않던 카지노를 육성하게 됩니다. 중국 대륙, 대만, 홍콩에서도 카지노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 사업은 크게 성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륙인이나 홍콩인들이 마카오로 가서 카지노 출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람들이 1년에 쓰는 돈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주변의 대륙, 대만, 홍콩내에서도 사회적인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마카오 바로위에 있는 광둥성에서는 마카오에 직장이 없거나, 항공권이나, 연고가 없으면 한 달에 1번씩만 출입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카지노 하면 라스베가스였지만, 2001년 카지노 허가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독점이 깨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마카오에서 거액을 탕진하는 여행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2006년에는 도박 총액면에서 라스베가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섭니다. 현재 2위와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 현재 마카오가 독주학 있습니다. 그래서 마카오에 가면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죠. 다 카지노에 있거나, 자거나, 출근하거나 그래서 아주 한산합니다.

 마카오 내의 카지노는 크게 그랜드 리스보아, 베네치안, MGM, WYNN 등이 있습니다. 마카오의 카지노는 대부분 내부에 음료와 차, 물을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업장 내에 작은 카트에 과일주스, 차, 생수 등을 싣고 다니며, 원할 경우 달라고해서 드시면 됩니다. 



마카오의 관광지

그럼 정말 마카오는 카지노 빼고 없을까요? 그럼 관광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카오는 크게 4개의 지역으로 나뉩니다. 마카오 반도, 타이파, 코타이, 콜로안으로 나뉩니다. 200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소들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마카오 전경이 보이는 마카오 국립 박물관, 그리고 한때는 동양에서 제일 화려한 성당이었지만 화재로 무너져버린 바오로 대성당, 그외에 관광객들을 위한 코타이 스트립. 또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도 마카오 타워에 있죠. 한번 뛰어내리는 거의 50만원이라고 합니다. 재밌는건 2번째는 35만원, 세번째는 25만원 네번재는 무료랍니다. 그리고 마카오 타워는 번지점프말고도 타워 주위를 걷거나 올라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런닝맨에서 잠깐 나왔던 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또다른 특별 행정구 '마카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19년이 마카오 중국 반환 2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과연 이번에는 어떤 분위기일지 또 2049년의 마카오는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끌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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