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여덟번째 - 홍콩 반환
안녕하세요 Supreme Review 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홍콩에 대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모두 재미있게 봐주셔서 이번편은 홍콩이 반환되는 과정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전에 썼던 중국 이야기에 대한 글을 한번 봐주시면 이해하시는 데 조금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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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과정
영국의 홍콩 지배 과정
홍콩이 반환되는 과정을 설명드리기 전에 홍콩이 어떻게 영국령으로 들어갔는지 부터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842년 아편전쟁에 승리한 영국은 청나라에게 홍콩섬 (홍콩의 중심지)을 뺏어갑니다. 이후 홍콩 지배에 관한 협정을 맺었지만 서로가 협정 내용에 대해 불만을 품고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았죠. 그러다가 제2차 아편전쟁에서 다시 승리한 영국은 이번엔 홍콩섬 북부 (카오롱)를 추가로 뻇어 갑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영국은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죠..) 추가적으로 1898년에 홍콩의 완전 외각지역을 추가로 뺏어갑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새로 뺏은 홍콩 외곽지역은 영구 소유로 뺏은게 아니라 99년 임차를 해버린 것입니다. 이후 홍콩은 거의 방치되다 시피 했지만, 1949년 중국 내전에 의해 공산화를 반대하는 대륙인들이 홍콩으로 피난을 오게 되면서 홍콩의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제 도시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후 1970년대까지 홍콩은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슬슬 홍콩 외곽지역의 반환시기가 다가오면서 영국은 중국과 협상을 하게 됩니다. 영국이 중국에게 제시한 협상내용은 홍콩 외각지역의 임차기간을 15년 더 연장해달라고 했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최소한 홍콩 외곽지역이라도 돌려 받아야 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떄 중국이 주장한 내용은 홍콩 외곽지역만 돌려받고, 홍콩 중심지는 영국령으로 두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크기에 60%를 차지하는 지역을 돌려주기에는 홍콩을 경영하기에 심한 무리가 있다고 느낀 영국은 몇가지 조건을 받아내는 대신 홍콩 전체를 다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협상이 진전이되면서 홍콩인들은 심한 반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공산당이 싫어서 망명 온 사람들이기에 다시 공산화되는 홍콩의 운명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감지한 덩샤오핑은 홍콩인들과 영국의 불안감을 감안하여 일국양제를 제안하게 됩니다. 반환 후에도 영국이 홍콩에 만들어놓은 사회/정치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약속들은 홍콩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망명 온 세대들은 과거 천안문 사태를 직접 목격한 세대이기 때문에 공산당의 무자비한 모습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홍콩 상류층들은 홍콩을 떠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로 이민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다행히 영국에서 반환시점 이전에 태어난 홍콩인들에게는 영국 해외 여권을 발급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갱신비가 엄청 비싸 그냥 홍콩여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홍콩을 중국에게 이양
1997년 7월 1일부로 홍콩은 중국에게 이양되었습니다. 주둔하던 영국군이 철수하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주둔하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으로 오성홍기가 걸리게 되고,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됩니다. 하지만 영국과 중국이 약속한 것이 있는데, 홍콩의 정치/사회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홍콩이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화코드 (+852) 나 인터넷 도메인(.hk)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우측통행을 하지만 홍콩은 좌측통행을 합니다. 운전석도 중국과 반대입니다. 그리고 중국 대륙과 다른 화폐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영국령때 쓰던 달러에서 영국관련된 도안은 현재 바뀐채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세구역이 중국과 다르게 취급됩니다. 그렇다면 반환 후 유지하기로 했지만 변경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홍콩을 반환할 때 별개의 국제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공산당은 이를 어기고 앞으로 홍콩이 국제기구에 참여할 시 중국 공산당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며, 명칭도 홍콩이 아닌 '중국 홍콩'이라고 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완전히 바뀐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영국령일 때는 홍콩의 기관에 왕실이라는 단어가 있었지만 이를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영국령일 때는 '총독'이라는 직책이 홍콩의 수장 역할을 했지만 반환 후 '행정장관'이 홍콩의 수장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적부분이 굉장히 재밌어집니다. 반환 이전과 이후에 출생한 자들에게 반환 이전에 태어난 홍콩인들은 영국령 홍콩국적자가 되지만 반환 이후 태어난 홍콩인들은 중국국적의 홍콩 영주권자가 됩니다. 그외에 중국계가 아닌 인도계, 필리핀계, 아랍계 등의 홍콩인들은 홍콩 거주하는 영국 해외시민이 됩니다. 이는 영국 국적은 인정되지만 영국 거주권이나 투표권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참 신기하죠? 그리고 영국인들은 별도의 체류허가 없이는 홍콩에 체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홍콩의 국가는 중국의 국가가 연주됩니다. 아주 재밌는 점은 홍콩인들의 영어 구사율은 반환전 1983년에는 6.6% 였지만 2010년에 와서는 89%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는 홍콩인들이 자신들만의 자부심을 갖고 대륙인들을 무시하는 점을 빗대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홍콩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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