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여섯번째 - 조선족

중국의 모든 것|2019. 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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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preme Review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조금이나마 힘이 납니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반감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아 이런 콘텐츠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게 조금 겁도 났지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국적인 중국 소수 민족인 조선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족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은 한국계 중국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조선족의 모태는 19세기 중엽부터 형성되었습니다. 1860년대에 조선에서는 재해와 흉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고통속에 살던 이재민들이 사람이 살지 않고 비옥한 간도지역으로 대규모 이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간도지역에 1860년대의 한인들은 약 8만명에 달하는 것을 보면 엄청나게 이주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주 초기에는 두만강과 압록강 부근에 정착하였으나, 점차 동북 3성으로 이주하면서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과 같은 도시로 많이 이주했습니다.



조선족의 유래


선족은 중국어에서 한민족계(Korean)을 의미한다. 바이두에서 정의한 조선족은 다음과 같다. 
朝鲜族(조선족)

조선족 또는 한민족, 고려족이라고 부르며 동아시아 주요 민족 중 하나이다.


중국에서는 한국을 조선이라고 부른다. 즉, 중국어에서 조선족은 한민족계(Korean)이라는 의미이다. 원래 중국에서는 한국인(Korean) 전체를 가리키던 말로 '조선족'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한족, 좡족 등 처럼 한민족을 조선족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사실 중국이나 일본은 한반도를 조선반도라고 부르고 있으며, 한민족을 조선민족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조금 그들의 입장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수립되면서 한민족이 익숙한 한국인 입장에서는 조선이라는 말이 북한을 가리키는 이질적인 단어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한중 수교이후 한국이라는 단어가 중국에 새롭게 정착되면서 한국과 중국 모두 조선족이라는 말을 중국 조선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버렸다. 



조선족의 중국 내 위상


조선족은 중국 내부에서 대우가 좋은 소수 민족에 해당하고, 생활수준도 상위권에 속했다. 중국에서 조선족의 위상이 어느정도냐면 소수민족 자치주 설립할 때 조선족 자치주가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조선족도 시련을 겪었습니다. 바로 문화대혁명 이후에 중국은 경제, 정체체계의 개혁을 단행하게 되고, 1980년대 초부터 연해도시를 개방하면서 산업발전을 도모했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도시를 중심으로 공업화를 추진하게 되면서 농업을 기반을 둔 연변지역은 자연스럽게 경제력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족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돈을 벌러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조선족의 소득수준은 상위권에 해당되는데 그 이유는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선족의 문화


조선족의 문화를 살펴보면 복식과 음식 등의 면에서는 한국 전통을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불고기, 삼계탕 등을 먹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사회 내에서 조선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국어로 초,중,고등학교에 걸쳐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종교나 신앙은 조선 말기에 건너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문화는 결혼문화입니다. 조선족은 오랜 시간 집성촌을 이루며 조선족끼리 생활해왔기 때문에 한민족의 전통과 민족성을 중요시해왔습니다. 그래서 타 민족과의 결혼, 특히 한족과의 결혼은 절대 금지였습니다. 예전 잡지에서 소개된 글을 발췌하면 툭하면 부부싸움을 하는 조선족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도 다툼을 하니 주위에서 그렇게 싸우면 도대체 결혼을 왜 한거냐고 묻자, 100km 이내에 조선족 남녀가 우리 둘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 굉장히 웃기면서도 슬픕니다. 실제로 제 중국인(한족) 여자 사람 친구도 조선족 남자와 사귀는데 남자쪽 부모가 실제로 엄청나게 구박한다고 합니다. 결혼도 반대하는데 그 이유가 단순히 조선족이 아니라서 반대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족 남자가 한족 여자와 결혼을 하면 그나마 봐주지만, 한족 남자와 조선족 여자와 결혼을 한다면 집안망신이라고 여기고 주변에서 비웃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같은 동족끼리 결혼하기가 힘들어서 요즘에는 한족과의 결혼도 일부 허락하는 분위기이지만 기성세대에서는 아직도 되도록이면 동족과의 결혼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내의 조선족이라도 지역감정이 있습니다. 연변과 하얼빈이 있는 흑룡강성 서부사이에 지역감정이 심합니다. 왜냐하면 연변 출신은 함경도 출신이 다수이고, 심양이나 흑룡강성 서부의 출신은 경상도 출신이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변 사람을 가리켜 "교활하고 돈만아는 사람, 정이 없으면 타 지역 조선사람을 무시한다" 라고 욕을 하고, 반대로 연변사람들은 흑룡강성사람들을 가리켜 "속을 알 수 없고 같은 편인 척을 하는 사기꾼, 한국인 앞에서는 경상도 말투를 쓰고 중국인 앞에서는 중국인인척을 하는 줏대없는 사람들" 이라고 욕을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연변 조선족과 한족이 싸우면 흑룡강성 조선족은 한족편을 든다는 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조선족의 정체성


조선족은 국적상 중국인이다. 만약 조선족에게 너는 한국사람이냐 중국사람이냐 물어본다면 조선족은 "저는 중국인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게되면 한국인들은 "역시 조선족은 한국인이라고 안하고 중국인이라고 한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처럼 한민족국가가 아니고 5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중국인은 자신의 민족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국적이 중국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이나 다른나라 교포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중국과 다민족 국가인 미국을 예를 들어보자. 한국계 미국인에게 너는 한국사람이냐 미국사람이냐라고 물어봤을 때 그 사람이 저는 미국사람입니다. 라고 말을하면 그사람이 한민족을 부정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 국적이 미국인이니까 그렇게 이야기하겠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조선족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조선족이 말하는 중국인은 중국 국적을 가진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실제로 조선족들도 자신들이 민족적으로 동족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국인과 같은 민족이지만 중국 국적자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즉, 국가귀속의식과 민족귀속의식은 엄연히 다른데 한국인들은 한민족이 한 국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가귀속의식과 민족귀속의식을 구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동포들은 자신이 속한 민족과 국가가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이중성을 갖고 있다.


올바른 인식

한국인 입장에서 조선족을 다른 외국인들과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조선족도 한국에서 명백한 외국 국적으로 있음을 확실히 자각해야 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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